1993년 학봉 종부 조필남 장례 때 하관한 영구 위에 청색과 적색 비단을 올려 놓은 모습
1993년 12월 3일 학봉 종부 조필남 장례 때 하관한 영구 위에 청색과 적색 천을 올려 놓은 모습이다. 관 위에는 ‘유인한양조씨지구’라고 적혀 있다. 청색과 홍색(붉은색) 비단은 입관 후 또는 하관 시, 망자에게 바치는 폐백(예단)으로 현훈(玄纁)이라고도 한다. 청색 폐백은 윗부분(머리 쪽)이나 우측(놓는 사람 기준)에, 홍색 폐백은 아랫부분(다리 쪽)이나 좌측에 놓는다. 적색과 청색은 양의 색으로 음을 구축하는 기능을 가지기 때문에 음택인 땅으로 들어간 곳에 양의 기를 불어넣어 내세에서의 새로운 탄생을 기원하는 바람이기도 한 것이었다. 만물이 무성하는 남방의 색인 적색과 해가 뜨는 동방의 색인 청색은 양색으로서 악귀를 쫓는 색으로 인식하였다. 그래서 이 두 가지 색을 벽사색(辟邪色)이라고 부른다.